2025년 회고록
2025년 한 해를 보낸 회고
2025년을 회고하기 전에 작년 하반기를 돌아보면서 시작하고자 한다.
월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월별로 일기 형식으로 회고하겠다.
2024년 10월,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주 1기 수료

4월부터 진행했던 부트캠프가 문제없이 파이널 프로젝트 발표부터 수료식까지 완료되었다. 수업에서 얻은 건 크게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걸 얻었다.
개발에 임하는 태도와 마인드를 강사님과 함께 수료했던 동기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기존에는 단순하게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마인드였는데, '좀 더 수정하고 싶은데? 해볼까'라는 마인드로 바뀌었고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이전까지는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프로젝트하는 게 전부였지만, 실력을 모르고 처음 얼굴을 보게 된 사람부터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실수도 했고 그 실수를 바로잡으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지식 습득을 위해 KDT나 부트캠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는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해 보는 걸 추천한다.
2024년 11월, 제 6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최우수상 수상


카카오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부트캠프 내에서 1번, 제주시에서 1번 해커톤에 참가하여 수상하는 2번의 경험이 있었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니 해커톤이라는 대회가 즐거웠다.
그래서 KDT 수료생끼리 모여서 진행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이 열렸을 때, 팀원을 1명 보충하여 6명이서 참가했다.
아이디어 회의, 서류 작성부터 개발까지 약 2~3개월 동안 수료 전부터 준비하여 11월 20일에 서울에서 발표를 진행하였고, 2등 고용노동부 장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작은 대회가 아닌 큰 대회라서 아나운서부터 대형 카메라, 대형 조명 앞에서 발표를 했다. 원래 잘 떨지 않고 발표는 쉽게 하는 편인데, 밤샘 이슈와 긴장감이 함께 더해져 평소보다 발표를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 2등 수상이라서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이제 취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 12월, 본격 서류 폭탄 날리기
이력서(https://www.canva.com/design/DAGUT4XOf0g/C-eWW4c8iIOAZ3MKpOiC0A/edit)
포트폴리오(https://www.canva.com/design/DAGXwhGf-ZU/Ll3P8bJOdnmiUaAl1zRVSQ/edit)
(위 내용은 2025년 2월 이전 버전이라 링크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다.)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채용 공고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노력을 했기에 쉽게 취직에 성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를 고르고 지원한 결과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얻었고, 운이 좋게 1개의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면접 기술 또한 부족함을 알았다.
2025년 1월, 수많은 면접과 과제 전형, 그리고 수많은 탈락 메일

면접 기술을 높이는 것은 연습도 좋지만 실제 면접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새로운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배울 때 책에 있는 기초부터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언어나 프레임워크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면서 배우는 게 더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접을 많이 보자라는 게 목표였고, 신입이 아니더라도, 좋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서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 프론트엔드 인턴십 코딩테스트와 면접을 보게 되었고, 약 2개의 회사에서 동시에 과제 전형을 진행했다.
또한 면접을 약 10개의 회사에서 보게 되었다. 역시 면접을 보면 볼수록 회사가 원하는 질문이 무엇인지, 어떤 태도를 원하는지를 실전을 통해서 배웠다.
만약 아직 취준생이거나 이직을 원한다면 회사를 필터링하지 말고 마구잡이로 지원하고 면접을 보면서 트렌드 파악, 실무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면접까지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이니 기회가 생긴다면 면접을 꼭 봤으면 한다.
2025년 2월, 첫 직장 입사

여러 회사에 서류를 지원하고 면접 보는 와중에 대전 지역의 풀스택, 프론트엔드를 구직하는 2개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
하나는 교육 관련 업계이고, 하나는 처음 접하는 도메인 업계였다.
사실 1월의 많은 서류 탈락과 과제 전형 탈락을 겪고 나서 어디든 들어가자라는 게 목표였다.
그러다가 대전 면접을 봤는데, 운이 좋게도 입사 제의가 들어오게 되었고 여러 사람과 부모님 등의 의견을 묻고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집 구하기부터 속전속결로 진행하여 2월 17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첫날 출근하자마자 같은 팀에 같은 날 입사하는 동기 형과 인사하고,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 32인치와 맥미니 M4 RAM 24GB를 받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걸 보고 다행히 환경이 좋지 않은 회사는 아니구나 하며 안도했다. 개발 환경 세팅부터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안내 정도만 받고 2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2025년 3월, 일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파악하고 적응하기, 그리고 MCP의 등장

내가 입사하게 된 팀은 새로운 솔루션을 맨땅에서 처음부터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는 팀이었고, 기존에는 현 사수가 혼자 원맨쇼하는 팀이었다.
때문에 메인 부분은 사수가 하고 부가 기능 정도를 맡아서 작업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화면을 보여주고, 다음 주에는 어디까지 작업하겠다며 작업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노션 도입을 사수에게 이야기했고, 팀에서 운이 좋게도 노션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렇게 꽉 막힌 팀이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업하면서 Claude의 MCP라는 게 출시되었고, 그중 filesystem MCP를 주로 사용했다. 이를 가지고 간단한 CRUD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방식: 코드를 작업 중 검색 필요한 상황 → 코드를 AI Chat 서비스에 붙여넣기 → 코드 해석 요청 → 수정할 경우 방향성 제시 → 키보드로 수정 → 테스트 → 오류 코드, 로그 분석 요청 → 수정 → 테스트
변경된 방식: 파일 위치, 소스 코드 파일명 등을 보고 읽기 요청 → 수정 방향성 제시 요청 → 간단한 수정 사항이라면 MCP로 수정, 복잡할 경우 손수 수정
이렇게 바뀌니 작업 시간이 매우 단축되었다.
2025년 4월, MCP를 사용한 작업기
그래도 여전히 복잡한 것들을 처리하는 건 filesystem 같은 MCP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수많은 MCP를 사용해 봤다. task manager라던가 토큰을 줄이는 MCP 등등 작업에 필요한 것들을 다 사용해 보면서 개발 작업을 했다. 하지만 대화 세션 길이나 토큰 제한, 요금제 제한 등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고 기존 개발 방식에 약간의 조미료가 들어간 정도의 편함이었다. Cursor처럼 사용할 수 없었고, Cursor보다는 아직까지 키보드로 치는 코딩이 더 즐거웠던 시기였다. MCP라는 신기술이 등장함에 따라서 AI 시대에 살고 있구나라는 걸 몸소 깨달았다.
2025년 5월, Claude Code의 등장

현재까지도 말이 많은 Claude Code의 등장이다. 주변 개발자분이 이를 추천하고 칭찬해서 너무나도 쓰고 싶었지만, 출시하고 몇 달간은 Pro 요금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기존에도 Pro 요금제의 대화량 제한에 불편을 많이 느꼈고, 주변 개발자나 유튜버들이 이야기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딱 한 달만 Max 요금제로 사용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실천했다.
신세계였다.
2025년 6월, 솔루션 취약점 발견
현재 회사 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솔루션이 기존 솔루션의 약점, 불편점을 개선하여 대체하자는 솔루션이다. 하지만 요구사항, 테스트 시나리오에 맞게 개발을 하다 보니 수많은 제약사항과 오류 등등을 겪고 나니 현재 설계-구현 방식이 잘못됨을 알았다. 하지만 되돌아가기엔 큰 결심과 공통된 의견이 중요했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버전을 할까?라는 이야기만 나오고 결정된 사항이 아니었다.
이때 코드 구조나 파일을 나누는 것이 첫 직장, 첫 회사이다 보니 기존 코드의 entity나 설정 파일 pom.xml에 정의된 것들을 최대한 수정하지 않고자 개발하는 게 큰 실수였다. 사수께서 작업한 코드 바탕으로 확장하는 느낌으로 생각했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코드가 길어지면 나눠야 하는데 나눌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 권한이 거기까지 있음을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고, 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후회만 했을 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거의 살리지 못하고 일을 한 것이다.
2025년 7월, 리프레시, 제주도, 큰 실수

회사에서 맥미니, 모니터를 제공받고 추가로 사수께서 선물이라고 준 마우스와 따로 구매한 키보드까지 나만의 작업 공간이 생겼는데, 추가적으로 노트북까지 회사에서 제공받게 되었다.
7월 말 친구와의 약속으로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아뿔싸 비행기를 타기 전 검색대에서 노트북을 그만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
화면이 아예 나가 버렸다. 회사에서 제공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채 고장을 냈고,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니 무상으로 고쳐주셨다. 내가 현재 있는 환경에 감사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2025년 8월, 관광데이터 공모전 작업
Claude Code의 Max 요금제 100USD를 사용했는데, Claude Code로 작업했을 때 꽤나 자주 제한에 걸렸었다.
기존에는 키보드로 많은 작업을 했지만, 이제는 키보드로는 자연어를 치는 것이 익숙해졌을 때 Max 요금제를 200USD로 늘리고 작업 시간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었다. Claude Code에서도 MCP라던가 제공하는 명령어, 그리고 다른 개발자의 팁이나 사용기를 들으면서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여유가 생겼기에 친구와 함께 참가한 관광데이터 공모전 작업에 신경 쓸 수 있었다. 참가 서류와 1차 예선만 통과하여 개발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관광데이터 하면 보통 여행객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들이 즐비한데, 우리 팀은 특이하게 여행지에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서비스를 목표로 했고 MVP 개발을 본격적으로 8월부터 시작했다.
8월은 내가 번 돈으로 큰돈을 처음으로 쓴 달이다. 폰이 망가져서 자급제로 폰을 사게 되었다. 뭔가 어른이 된 기분을 느꼈다(?).
2025년 9월, 본격적 버전 2 세팅 설계 시작과 동시에 외부 업체 미팅
외부 업체 미팅을 통해서 이때까지 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하기 전 요구사항 사전 미팅이 있었는데, 이를 겪고 나니 우리 솔루션의 버전 2, 설계부터 다시 해서 만들기가 내부에서 확정이 되었다.
나는 이전에 후회했던 내 지식과 경험을 살리지 못한 것을 기억하고 Repo, 프로젝트 세팅, CI/CD 세팅 등을 모두 했다. 그리고 동료에게 Claude Code 사용법이나 사용기를 알려주고 2명이서 버전 2 솔루션 작업을 설계부터 진행하니 매끄럽고 빠르게 개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2025년 10월, 개발 설계로부터 작업 그리고 알바
9월에 프로젝트 세팅 이후 설계대로 솔루션을 개발하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고, 테스트 코드까지 짤 수 있는 환경까지 세팅을 해두니 두 명이지만 이전보다 더 빠르게 개발이 가능했다.
최소한의 MVP를 목표로 작업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Claude Code나 Cursor, Gemini, Codex 등 수많은 도구를 써보면서 개발하는 게 즐거웠다.

그러던 중 좋은 알바 자리가 보였다. 주말에만 일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아서 주말 4일 동안 일을 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일이 좋다는 것, 현재 환경, 사람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25년 11월, 외부 업체 미팅
기존 솔루션을 이용하여 외부 업체의 요구사항에 따른 시연 준비를 하면서 처음으로 타 회사 직원과 미팅을 하고 회의의 주체가 되면서 수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메인은 아니지만 서브 역할로 제주도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전시 부스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11월이었다.
그리고 관광데이터 공모전에서 우수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기분 좋은 11월이었다.

2025년 12월, 버전 1에서 업그레이드된 솔루션 2버전을 가지고 외부 부스 활동


버전 2의 MVP가 완성되어 갈 때쯤 기회가 되어 우리 회사가 소프트웨어 부스를 낼 수 있게 되었고 메인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12월 초에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해서 내가 만들었던 솔루션 소개와 설명 그리고 질의응답까지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부스를 운영했다.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응대하느라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개발실에서는 알 수 없었던 현장의 목소리였다. 이 요구사항들을 정리하면서 솔루션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여러 업체에서 미팅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서, 내년에는 실제 도입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올해의 회고는 일기 형식으로 달마다 인상 깊었던 사건을 짚어보았다.
첫 회사라 많은 실수와 후회가 있었지만, 좋은 환경과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2025년도의 Keep :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서 새로운 것들이 나왔다는 소식 듣기에 멈추지 않고 다 경험해보면서 시대에 늦춰지지 않는 것. 좋은 환경에서 안주하지 말고 늘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2025년도의 Problem : 작업 내용을 문서화하는 습관이 부족했다. 그리고 첫 직장이라는 이유로 기존 코드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 했고, 그 결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코드가 길어지면 파일을 나누거나 리팩토링해야 하는데, 그런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던 것도 아쉬웠다.
2025년도의 Try : 혼자 고민하고 혼자 구현하지 않기. 막히거나 방향이 애매할 때는 사수나 동료에게 먼저 의견을 구하기.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어떻게 만들지 충분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기. 그리고 블로그나 GitHub 등 셀프 브랜딩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